색(色)의 정의
색은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고 어두움이나 빨강, 파랑, 노랑 따위의 물리적 현상을 말한다.
세상에는 무한의 색이 있다. 사람이 정의한 색보다 더 많은 색이 세상에 있다.
색이 있어야 하는 이유
색은 보는 우리의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오죽하면 색깔의 심리학이라는 심리학 분야가 있을까. 우리는 색만 보고도 어떤 물건이나 영감을 떠올린다. 시각정보가 주는 다양한 정보 중 색은 큰 틀을 제공할 수 있다.
오늘 산책을 하다 문득 그림자를 보았다. 영락없는 단풍이었다.
5월의 날씨에 단풍이 물들었을리 없었다. 하지만 땅을 보고 걷다가 이런 그림자를 보면 대번에 떠오르는것은 단풍이었다. 나는 단풍잎의 모양과 색을 함께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기대하는 그림자의 주인은 당연히 빨간 단풍잎이었다.
내가 찾은 잎은 초록의 단풍잎이었다. 이 뒤에도 수많은 잎이 있어, 나는 걷다가 이 그림자의 주인을 보지 못했다. 그저 바닥의 그림자로 존재를 인식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기대한것과 다른 존재에 피식 웃음을 웃었다.
같은 모양이어도 상태가 다를 수 있다. 본질이 다를 수 있다. 철학이 다를 수 있다. 색은 그 내면을 표현하는 좋은 도구이다. 흑백사진이었다면 이 잎이 초록인줄 알 수 있었을까? 색이 있어야 한다. 형태로만 그 본질을 알 수 없다.
사람도 색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색은 '개성'을 말한다. 색이 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신의 색을 숨기고 사는 사람은 많다. 교육받은 대로, 사람들이 사는 대로, 환경이 주어진 대로, 남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색이 다르면 주변에서 배척한다. 우리 사회도 그런면이 꽤 있다.
하지만 색이 강렬한 사람은 다른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또 다른 강렬한 색과 섞여 새로운 색을 보인다. 창조가 일어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색을 섞으면 엄청난 창조가 일어난다. 물론 사람과 사람간의 일만은 아니다. 자연과 사람의 색이 섞여도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한다.
내가 생각하는 창조란 그렇다. 본질(색)을 탐구하고 융합을 통한 창의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색이 있어야 한다. 본질을 깊게 탐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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