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페리스 지음, 최원형/윤동준 역, 다른상상 출판.
원제 : THE 4 HOUR WORKWEEK
일하는 방식을, 삶의 방식을 바꾸고 싶다
나는 30년 넘는 삶을 워커홀릭에 가깝게 살았다. 그 와중에도 인간관계에 대한 집착이 강해 각종 모임을 쫓아다니며 주변 관계를 다지곤 했다. 그러다 2021년에는 문득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2022년에 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2023년에는 다시 회사에 다니며 적응의 시간을 가졌다. 원래 본업에서는 나름 자신있는 정도의 아웃풋을 내고 있었는데, 한 해를 다른일을 하다 실패하고 돌아오니 나란 사람의 문제점이 보였다. 이런 방식으로 일 해서는 안되겠구나.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겠다. 나의 문제는 일을 너무 열심히 한다는 것이었다.
은퇴하고 나서야 나의 삶을 찾을 것인가? 그 보상을 미리 맛 볼 수는 없을까? 인생이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나름의 답을 찾아 이 책을 저술한듯 하다.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과 살며 필요하지도 않은것들을 사기 위해 인생을 허비할 것인가?
Definition : 성공의 정의를 바꿔라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개념어는 '뉴리치'이다. 뉴리치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싶은 장소에서, 원할 때 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반대되는 개념은 62세까지 다진 성공을 기반으로 은퇴 후의 행복한 삶을 사는 유예자(꿈을 유예했다는) 이다. 하고싶은 모든것을 하고, 되고싶은 모든것이 되는 뉴리치. 뉴리치는 일에 집중하는 시기와 쉬는 시기를 삶의 중간중간에 배치한다. 그렇게 '작은 은퇴'라는 개념이 삶의 곳곳에 배치된다.
뉴리치의 삶은 가볍다. 어떤면에서 가벼운가? 돈과 시간측면에서 가볍다. 수억, 수십억의 목돈이 쌓고 쓰는것이 아니다. 하고싶은것을 할 수 있는 정도의 현금흐름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일을 함으로써. 이 책은 뉴리치가 되기 위한 과정을 정리한 책이다. 그리고 첫 장에서는 '뉴리치'라는 성공의 정의,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해봄으로써 뉴리치로의 첫 걸음을 떼게 하는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사상과 철학을 정리하고 토론을 하고싶다. 지식을 위한 지식을 마련하고 수많은 방법론에 대한 정리를 하고싶다. 그렇게 인류의 행동론에 대한 조각을 만들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과 문화를 보고 인간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해보고 싶다. 그리고 또 정리하고 싶고 깊게 파고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건강히 살고 싶다.
Elimination : 단순함이 답이다
하고 싶은 것을 결정했으면 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효율보다 효과를 따져야 한다는 개념이 등장한다. 80대 20의 법칙. 80%의 수익은 20%의 고객으로부터 나온다, 80%의 업무성과는 20%의 노력으로부터 나온다. 100%를 위한 과노력을 방지해야 한다. 한마디로 중요한 일로만 업무를 제한해야 한다. 여러 방법론이 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문장은 '정보의 병목을 막기 위한 권한 위임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즉 정보의 흐름도에서 나에게 정보가 모여 정체되는 일이 발생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내가 바빠진다는 소리이다)
시간낭비 방지(무식쟁이되기), 시간을 못 잡아먹게 하라(회의탈출), 시간 잡아먹는 일은 모아서 처리하라. 등의 방식이 있다. 더 많은 고객이 목표가 아니다. 완성도가 목표가 아니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수익이 목표다.
Automation : 자동화된 돈벌이 수단
저자는 인도의 브릭워크 社 같은 원격비서 시스템을 이용해 업무를 자동화 했다. 사례를 보니 오늘날 AI비서로 대체할 수 있는 정도의 업무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원격비서를 고용해야 겠지만. 이 책이 씌여진 시점이 2017년이므로 AI서비스가 본격화 되기 이전의 일인데도 이 챕터를 읽어보면 ChatGPT를 잘 쓰는 법과 내용이 거의 동일하다. 여기에서 또 진리는 맞닿아 있음을 느낀다. 결국 우리는 보스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경영관리능력이고 오늘날에는 AI를 활용하는 방법론과 유사한 것이다.
자동화된 수익을 만들기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자동화하거나 없앨수 있는 일은 먼저 없애는 것이다. 그리고 비서군단을 활용해야 한다. 남에게 쓸데없는 일을 전가해서는 안된다. 그 다음 일의 목적을 설명하고 정확한 지시로, 쉬운문장을 사용하여, 한 문장 한 문장씩 지시사항을 정리한다. 그리고 어떻게 일할지 계획을 보고받는다. 일이 시작되면 상황 업데이트를 요청함으로써 일의 자동화를 관리한다. 여기서 한가지 팁은 파킨슨 법칙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파킨슨의 법칙
어떤 일을 완수하도록 주어진 시간에 비례하여 업무의 중요성과 복잡성은 더 크게 인식됨.
마감시한이 임박했을 때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하는것도 그 때문.
즉, 실행에 집중하며 꼭 필요한 업무만 하게 된다.
24시간, 48시간 이내에 마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꼭 현금과 시간을 만드는 일 부터!
아이템을 찾을 때에는 목표시장의 일원이 되기! 제품과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속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서! 작고 뾰족하게 들어간다는 마케팅 이론과 상통하는 내용이 저술되어있다. 10~35만원 이내의 프리미엄제품을 타겟으로 하라는 조언과 함께! (이 가격대의 제품을 선정하는 데에는 정말 많은 이유가 정리되어있다.)
그리고 구글 애드워즈 광고 캠페인을 활용해 온라인 마케팅의 기반을 다진다. 사업 초기에는 반드시 전 과정을 스스로 해보기를 권장하고 있는데 그렇게 판매가 일어나 순환이 시작되면 나를 정보흐름도의 바깥에 놓이도록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자동화를 실시한다. 그리고 80대 20의 법칙을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팁을 책에 수록해 놓았다. 배송, FAQ 등..
Liberation : 원할 때, 살고싶은 곳에서 일한다.
구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히 나같은 직장인을 위한 방법이 이 책에 저술되어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재택근무가 허가된 회사여서 이 부분에 들일 에너지는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여전히 회사에서는 재택근무에 대한 안좋은 시선이 자리잡고 있으므로 가볍게라도 이 부분을 다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격근무가 업무 측면에서 가져올 이익을 보여주고, 원격근무가 허락되지 않았을 때 치러야하는 대가와 고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정리
저자는 삶을 즐기면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을 봉사와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끊임없는 배움과 성장, 그리고 더불어산다는 봉사의 의미.. 내가 하고자 하는 일도 일부 통하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더 살아보면 나도 또 생각이 바뀔테니.. 그 때 이 글을 돌아보며 어떻게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는지 또 생각해 봐야겠다.
가장 핵심이 되는 일, 즉 본질을 건드릴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한다. 여러 흐름의 융합으로 나의 업을 자동화 한다. 더불어 다른사람들과 이익을 함께 나눈다. 이부분이 이 책과 나의 삶이 통하는 숨골이라고 생각된다. 내 삶의 방식이 지나치게 시간소모적인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친절이라는 핑계로. 나는 더 효과적인 일을 효율적이게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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